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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NRR

 3D 게임들이 주류가 되는 요즘 이런 도트 감성을 가진 게임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쯔꾸르와 같은 툴을 이용한 게임들을 제외하면 정말 드물어서 찾기가 힘들 정도. 가장 최근에 해본 이와 같은 '도트 감성'을 가진 게임이라 하면 대충 Strange Telephone 정도가 아닐까 싶음. (가격도 착해서 한번 해보는 걸 추천)

 

 이 게임은 내가 추구하는 도트 감성과 아주 맞아 떨어지는 게임이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를 요약하면 자기 이름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억을 잃은 '하루' 라는 소녀가 난생 처음 보는 길거리에서 눈을 뜨고, 말하는 인공지능 신호등 195와 만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선생님' 이라는 사람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 게다가 하루는 사물을 만지면 그 사물이 본 기억을 공유하게 되는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사용해 가면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게 된다.

 

'감성'
깨알같은 한국어도 있음

 게임을 하다보면 주로 파란색 계열의 색채를 활용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하루가 묵는 숙소의 창 밖 부터 드넓은 바다이기도 하고 잔잔한 피아노 음색으로 이루어진 BGM과 푸른 색채가 어우러져 차분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또 파란색의 보색이라하면 빨강~주황색이기도 한데 특정 장면에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제작자가 색채 표현에 꽤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게시판의 기억을 읽는 하루. '선생님'이 얼마 전까지 해당 장소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대부분의 탐색형 게임이 그렇듯, 이 게임도 선형으로 진행이 되는데 자칫 단조롭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도 훌륭하고 퍼즐 요소도 적당히 어려우면서 재미있고 딴 길로 샐 수 있는 요소도 꽤 많이 넣어놓아서 엄청 지루하거나 그런건 없었다. 정말 추천하는 작품임. 도트에 굶주렸다면 무조건 구매하는 걸 추천.